입법감시 · 법안 해설과 논평
부동산감독원법, 집 거래를 누가 어떻게 조사하게 되나
국무총리 소속 부동산감독원을 신설해 직접 조사·수사하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제안 내용을 설명한 뒤 직권조사, 금융정보 요구와 정상 거래자의 권리를 씨앗의 관점에서 따집니다.
첫 집을 산 부부가 부모에게 일부를 빌리고 은행 대출을 받았다고 해보겠습니다. 자금 출처를 설명할 서류가 있다면 적법한 거래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신고 자료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거나 신고가 들어오면 누가 조사하고 어느 범위의 계좌 정보를 볼 수 있을까요. 이번 법안은 그 권한을 새 감독원에 모으려 합니다.
김현정 의원 등 18인이 9월 23일 발의한 부동산감독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제2221573호)은 28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국회가 심사 중인 제안이며 이미 가동 중인 기관이나 현행 조사 절차가 아닙니다.
각 기관이 따로 보던 거래를 한곳에서 잇는다
발의자는 허위계약·부정청약·편법증여처럼 하나의 거래에 여러 법률 위반이 얽히면 기관별 조사만으로 전체 흐름을 놓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법안은 국무총리 소속 감독원이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국세청·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를 조정하고, 직접 조사와 수사도 하도록 제안합니다.
불법거래 피해자와 정직하게 거래한 시민을 지키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기관 사이의 자료 연계만으로 풀 수 없는 사건이 무엇인지, 새 기관의 비용과 인력은 어느 정도인지 공개 제안 요지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조사를 시작하고 자료를 요구하는 경로
공개된 제안 요지에는 거래신고 검증 결과에서 상당한 의심 이유가 발견된 때, 관계기관 요청이나 이첩, 신고센터 접수, 직권조사가 필요한 때가 조사 경로로 적혀 있습니다. 출석·진술서·장부와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필요한 물건을 영치할 근거도 둡니다. 불응·방해 등에 대한 과태료 상한은 3천만 원입니다.
금융회사 특정 점포에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고, 조사 개시 전 국토교통부의 거래신고 검증 결과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의 계좌를 어느 기간까지 요구하는지, 당사자에게 언제 알리고 어떻게 다툴 수 있는지는 전문과 후속 심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공개 요지를 근거로 모든 거래자의 계좌를 자동 조회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보호장치가 적혀 있어도 적용 방식이 관건
법안은 원장의 3년 단임과 면직 제한, 조사·수사 부서 간 정보교류 차단, 별도 정보관리체계와 조사·수사전환심의위원회를 제안합니다. 조사권 남용 및 비밀 누설 금지 의무도 명시합니다. 2월의 앞선 안에서 우려됐던 권한 집중을 의식한 장치이지만, 내부의 정보 장벽이 시민에게 자료 요구를 통지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권리를 자동으로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조사를 받는 시민은 혐의가 확정된 사람이 아닙니다. 잘못된 신고나 자료 분석으로 조사받았다면 출석에 쓴 시간, 자료 준비 비용, 금융정보 접근 범위를 누가 기록하고 시정할지도 중요합니다.
국회 심사에서 확인할 것
새 기관이 맡을 사건을 기존 기관이 처리하지 못한 이유, 직권조사의 구체적 착수 기준, 금융정보 요청의 대상·기간·통지·불복 절차를 확인해야 합니다. 무혐의 종결 건수와 정보 파기·오남용 점검 결과도 사후에 공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동산감독원은 불법거래를 적발하는 제안입니다. 주택 공급이나 월세를 직접 낮추는 정책으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심사와 시행 여부가 정해지는 대로 실제 조문과 운영기준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씨앗 논평: 계좌의 문턱은 법률에 써야 합니다
불법거래 단속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고를 받아 단서를 확인하는 권한과 감독원이 스스로 조사를 시작하는 권한은 다릅니다. 기존 기관의 자료 연계로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 몇 건인지, 왜 새 기관의 직접 수사까지 필요한지부터 국회가 설명해야 합니다.
금융회사 특정 점포에서 요구하는 정보에는 거래 상대의 계좌뿐 아니라 가족의 자금 사정과 사적인 지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필요한 의심의 정도, 대상 계좌, 기간과 자료 종류를 법률에 적어야 합니다. '불법거래를 찾겠다'는 목적만으로 요구 범위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에게 빌린 돈을 차용증과 이체 기록으로 설명한 부부가 위법 혐의 없이 조사를 마쳤다고 해보겠습니다. 누가 조회 사실을 알리고, 잘못된 의심 기록은 언제 지우며, 과도한 요구를 어떻게 다툴 수 있습니까. 내부 심의와 비밀유지 의무만으로는 그 부부의 권리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이는 공개 제안 요지에 대한 씨앗의 평가이며, 실제 조문은 국회 심사에서 대조해야 합니다.
시민이 지켜볼 점
- 직권조사 착수 기준과 금융정보 요구의 대상·기간
- 자료 요청의 통지·이의신청과 무혐의 거래자의 구제
- 기존 기관과 중복되는 권한 및 신설 비용
- 정무위원회의 수정안과 실제 시행 여부